[충북]청주 신흥高 출신 3명 ‘황우석 사단’ 기둥으로

  • 입력 2005년 9월 9일 07시 24분


코멘트
충북 청주 신흥고(교장 조남두)가 ‘황우석 신드롬’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학교 출신 3명이 서울대 수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황우석 사단’에 참여, 줄기세포 연구 등에서 값진 성과를 잇달아 내고 있기 때문.

황우석 교수를 도와 세계 최초의 복제 개인 ‘스너피’를 탄생시킨 이병천(40) 교수는 3회 졸업생.

이 교수는 1987년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원생 때부터 황 교수와 인연을 맺어 복제 송아지 ‘영롱이’ 연구에 참여했다. 지난달 4일 공개된 복제 개 ‘스너피’를 탄생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줄기세포 분야를 연구하는 강성근(36) 교수는 8회 졸업생. 그는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한 뒤 특정 형질을 갖는 동물을 만드는데 주력해 왔고 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를 잇따라 생산했다.

11회 졸업생인 박세창(34) 교수도 충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이 교수에 의해 발탁돼 어패류 줄기세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교수와 박 교수는 9일 모교의 축제인 ‘제24회 율량제’에서 후배들에게 강연을 할 계획이다. 강 교수는 해외 출장으로 가지 못한다.

신흥고 총동문회(회장 유승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 복제에 성공한 연구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이 교수에게 ‘자랑스런 동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 조 교장은 “본교 출신 동문 3명이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황우석 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점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