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조상님, 주문음식이 안와서” 통닭-햄으로 차례

  • 입력 2005년 9월 20일 03시 04분


추석을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차례상 음식이 약속한 시간에 배달되지 않아 주문자들이 제때에 차례를 지내지 못했다.

18일 차례상 차림 대행업체 A사에 따르면 이 업체는 이날 배송하기로 약속한 인터넷 차례상 음식 주문 500건 중 100여 건을 제시간에 보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일부 고객은 전과 생선 등 제수음식 대금으로 약 20만 원을 미리 지불했지만 차례시간 이전에 음식을 받지 못해 통닭과 햄만으로 차례상을 차렸다.

한 피해자는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낼 예정이었으나 인터넷으로 주문한 음식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다 오전 11시경에야 겨우 음식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는 “차례상 차림 대행업체가 배송시간을 어겼는데도 전화 한 통 없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을 지웠으며 나중에는 아예 홈페이지까지 닫아버리고 전화도 안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A사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악천후로 배송이 지연됐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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