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담장 허무니 쉼터 됐네요… 학교녹화사업 본격추진

  • 입력 2005년 9월 22일 07시 00분


‘회색 콘크리트 담장이 있던 곳에 푸른 숲을’

학교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는 학교녹화사업(Green School Zone)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최근 초중고교 교장을 초청해 학교녹화사업에 대한 계획을 설명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학교녹화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323억7000만 원을 들여 학교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자연학습장’을 조성키로 했다.

시가 학교 녹화사업에 적극 나선 것은 다른 시도에 비해 녹지비율이 부족한데다 주택가 인근 땅 값이 비싸 공원을 조성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

동구 중구 남구 등 구 도심권의 녹지비율(산림은 제외)은 10%에 불과하다.

시는 2003∼2005년 25개 초중고교 학교 담장 주변 2만1569m²(약 6536평)에 모두 8만1291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동구 박문여고, 남구 선인고교, 인천기계공고 등 녹화사업을 마친 학교 주변 주민의 호응은 높은 편이다.

학교녹화사업에 뜻이 있는 학교는 사업신청서를 구나 군의 녹지담당부서에 제출하면 된다.

시 녹지조경과 관계자는 “녹지 확보를 위해 미니공원 하나를 만드는데 30억 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학교녹화사업은 적은 비용으로 도심 녹지비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032-440-3733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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