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 씨는 이달부터 영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산 MP3 플레이어에 매일 20분짜리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운동할 때나 출퇴근할 때 듣고 있다.
김 씨는 “아침에 정신이 멍한 상태에서 학원 강의를 듣는 것에 비해 내가 원할 때 어디에서나 여러 번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특히 출퇴근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하루가 풍요로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상철(38) 씨는 요즘 어디서든 궁금한 영어 단어를 보면 휴대전화를 활용한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유료서비스로 영어 단어의 뜻을 찾고 발음을 들을 수 있다.
MP3 플레이어가 급속도로 보급되고 휴대전화 데이터 용량이 커지면서 학습 콘텐츠들이 풍부해지고 있다. 학습도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게 된 것.
5년 전부터 라디오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MP3 파일로 변환해 제공해 온 교육방송(EBS)의 지난해 MP3 콘텐츠 판매 매출은 재작년에 비해 4배로 껑충 뛰었다.
EBS 뉴미디어팀 유남이 차장은 “이 서비스를 휴대전화 콘텐츠로도 제공하기 위해 시간이 짧은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YBM시사닷컴도 3개월 전부터 모든 동영상 강의의 스크립트를 MP3로 들을 수 있게 했다.
MP3 플레이어로 매일 중국어 생활회화를 듣는 대학생 김정우(26) 씨는 “공부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을 때 음악을 듣듯이 공부할 수 있어 마치 취미생활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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