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民資주차타워’ 건립안 잠정 중단

  • 입력 2005년 9월 30일 07시 03분


인천 부평구 십정동 경인전철 동암역 북쪽 광장 등 시내 12곳에 짓기로 했던 ‘민자 주차타워’ 건립 계획이 잠정 중단됐다.

인천시는 민간사업자 선정을 놓고 시민단체가 관련 공무원의 비리의혹을 제기해 감사를 벌인 결과 일부 문제점이 확인돼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시 감사관실은 14일부터 담당 공무원이 주차타워 건립에 대한 민자사업 용역 중간보고서만을 토대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이를 고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자격 기준 미달의 이유로 1차 평가에서 탈락한 2개 업체가 2차 평가에 포함된 사실을 밝혀냈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실무자를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행정 절차에 문제점이 드러나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 및 고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비위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까지 민간자본 1200억 원을 유치해 송도국제도시, 계양구, 부평구, 중구 등 시내 12곳에 민자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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