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연에는 예매자 4만5000여 명 중 4만여 명이 나와 운동장 바닥에 임시로 마련된 의자와 스탠드를 가득 메웠다. 중년 남녀가 대부분인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에는 인상을 찌푸리고 앉아 있었으나 조용필의 열창이 이어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호응했다.
조용필은 공연 도중 “제가 덕이 부족한 탓에 2년 전에도 이곳 공연 때 비가 왔는데 오늘도 비가 온다”면서 “오늘은 여러분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용필은 2시간 반 동안 ‘고추잠자리’ ‘단발머리’ ‘꿈의 아리랑’ ‘창밖의 여자’ 등 31곡을 열창했다.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불어 날씨가 몹시 추웠지만 대부분의 관객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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