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食客에 푹 빠진 복사골

  • 입력 2005년 10월 1일 03시 06분


세계 각국의 만화가 300여 명이 대표작을 전시한 ‘세계만화원화전’. 사진 제공 부천국제만화축제
세계 각국의 만화가 300여 명이 대표작을 전시한 ‘세계만화원화전’. 사진 제공 부천국제만화축제
《만화가 허영만(48) 화백이 동아일보에 연재 중인 ‘식객’을 보다 보면 새삼 놀랄 때가 있다. 10년 이상 실전에서 일해 온 일급 요리사들만이 알 수 있는 한국 음식 조리법의 정수가 스며 있기 때문이다. 일급 요리사는 자신의 비법을 죽을 때까지 자식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게 음식업계의 속설인데 작가는 도대체 이 많은 정보를 어떻게 알아냈을까? 답은 30일 개막돼 3일까지 경기 부천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7차 세계 만화가 대회’와 ‘제8회 부천 국제만화축제’에서 찾을 수 있다.》

○허영만 전 ‘11만 페이지에 그린 승부의 순간’

데뷔 31년째를 맞는 허영만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의 포커스는 2004년 제1회 부천만화상 대상 수상작 ‘식객’. 탄탄한 작품성과 영화 및 드라마화 결정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전시장에서는 허 작가가 ‘식객’을 만드는 전 과정을 공개한다. ‘식객’의 스토리 구상부터 요리법 취재과정에서의 에피소드 등 원고 완료까지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허 작가의 인터뷰 동영상, 수집 자료 등이 흥미롭다. 또 ‘각시탈’, ‘아스팔트 사나이’, ‘날아라 슈퍼보드’ 등의 원화와 캐릭터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300여 명 세계만화원화전… 일본 만화의 거장 ‘지바 데쓰야’ 초청 강연회

세계 각국 만화가 약 300명의 대표작품이 원화로 전시된다. 자유로운 주제로 작가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작품을 선정했다. 이현세의 ‘뿌사리’, 김수정의 ‘둘리와 친구들’, 양영순의 ‘천일야화’, 박소희의 ‘궁’, 이두호의 ‘임꺽정’ 등 국내 작가의 작품 130점과 일본의 지바 데쓰야의 캐릭터 모음, 사토나카 마치코의 ‘아톤의 딸’ 등 해외 작가 작품의 펜 터치가 살아 있는 생생한 원화를 감상할 수 있다.

1일에는 일본 만화의 거장 ‘내일은 조’의 원작자 지바 데쓰야의 강연회가 열린다.

이 밖에 △로봇 태권V, 로봇 찌빠 등 추억의 로봇과 로봇 체조, 로봇 격투를 볼 수 있는 캐릭터 로봇 산업전 △국내 71개 업체의 만화잡지와 단행본 등을 전시하는 코믹 북페어전도 열린다. 032-327-4969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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