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前 국정원장-차장 이르면 이번주 소환

  • 입력 2005년 10월 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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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기획부와 국가정보원의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일 김대중(金大中) 정부 시절 감청장비를 이용한 불법 감청 실태를 규명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전직 국정원장과 차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직 국정원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R-2’와 ‘카스(CAS)’ 등에 의한 불법 감청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불법 감청 내용 중 일부를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인 전직 국정원장은 이종찬(李鍾贊) 천용택(千容宅) 임동원(林東源) 신건(辛建) 씨 등이다. 국내 담당 2차장으로 재직했던 김은성(金銀星) 씨도 소환 검토 대상이다.

검찰은 전직 국정원 고위 관계자의 경우 불법 감청과 관련해 확실한 혐의가 입증되는 경우에 한해 선별적으로 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금까지 전현직 국정원 실무 직원과 국장급 간부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이들이 불법 감청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일부 확보하고 이를 뒷받침할 물증과 추가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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