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토양 중금속 오염 심각

  • 입력 2005년 10월 6일 07시 23분


인천지역 토양의 중금속 오염도가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해마다 토양 오염을 측정하기 위해 산업단지 및 폐기물 매립지 인근, 어린이 놀이터 등 87곳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카드늄(Cd)과 구리(Cu), 납(Pb) 등 중금속 오염도가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인천지역 토양에서 검출된 카드륨은 평균 0.333mg/kg으로 전국 평균치인 0.132mg/kg을 2배 이상 초과했다.

납은 전국 평균치(9.569mg/kg)의 5배에 가까운 42.958mg/kg이 검출됐으며 구리는 전국평균치(7.522mg/kg)보다 많은 10.14mg/kg이 나왔다.

이 중 납은 2000년 9.484mg/kg에서 2001년 12.514mg/kg, 2003년 17.173mg/kg이 검출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2배 이상 높은 42.958mg/kg이 나왔다.

수은(Hg)은 전국 평균치(0.083mg/kg)보다 낮은 0.061mg/kg이 검출됐지만 2000년 0.042mg/kg이 검출된 이후 해마다 증가 추세.

인천시는 해마다 공업지역 20곳, 폐기물 인근 및 야적지 13곳, 가로수 심은 곳 8곳, 어린이 놀이터 4곳, 기타 토지개발지역 42곳 등 87곳에서 토양오염을 조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토양의 금속 성분이 전국 평균치보다 높지만 환경기준치보다는 낮다”며 “지속적으로 관리해서 토양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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