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16일 계속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추억의 7080’.
1970년대와 1980년대 충장로를 매웠던 중장년층과 20, 30대 젊은이들이 한데 어울리자는 뜻이다.
이 축제는 광주 동구가 주최하는데 지난해 첫 행사 때 100만 명이 다녀 갈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주최 측은 올 초부터 행사기획위원회를 구성, 지난해 62개 프로그램을 올해 49개로 줄이는 대신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민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겠다는 계획이다. 복고풍 버스와 무궤도열차가 행사장 일대에서 운행되는 등 거리전체를 축제장소로 만들었다.
축제 기간에 옛 조흥은행 지점과 광주 우체국 앞에는 1970년대의 추억과 향수를 되살리는 전시공간 9곳이 들어선다.
지난해 한국은행 지점에 자리했던 ‘추억의 전시관’은 올해 조흥은행으로 옮겨 양은도시락책걸상 등 소품을 선보이고, 우체국 일대는 옛날식 입간판과 현수막이 내걸린 ‘추억의 거리’로 조성된다.
또 장발족 미니스커트 단속 장면 시연, 추억의 포크송 경연행사가 이어진다.
개막일인 11일 오후 수창초등학교부터 전남도청까지 1.5km구간에서 거리 퍼레이드가 열린다.
광주 출신 고경명 김덕령 정충신 장군과 호위 무사 복장을 한 120여 명이 출연, 임진왜란 당시 의병 출정 장면을 재연한다.
조선대 해외민속공연팀과 중국 무예팀 100명, 동물 캐릭터가 갖가지 복장으로 거리를 행진할 계획.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과 사회단체 회원에 이르기까지 2200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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