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가을 빛고을에 피카소가 왔다…진품 전시회

  • 입력 2005년 10월 8일 08시 08분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는 피카소(1881∼1973)의 진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에 있는 광주&가나아트숍은 30일까지 ‘피카소-그의 삶과 예술’이란 주제로 특별전을 갖는다.

전시회에 선보이는 작품은 드로잉 2점을 비롯해 말년에 조각, 데생, 회화를 결합해 작품으로 탄생시킨 도자기 18점, 판화 14점 등 모두 39점.

이 가운데 드로잉은 19세기 고전주의의 대가인 앵그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피카소의 대담한 붓놀림이 돋보이는 누드 작품이다.

도자기는 피카소가 1946년 프랑스 발로리스에서 열린 도자 전시회를 보고 관심을 기울였던 장르. 그는 작품에 자신의 애인을 모델로 등장시키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에는 마지막 부인이었던 재클린을 모델로 한 ‘이젤 옆 재클린’이 포함됐다.

192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말까지 오랜 시기에 걸쳐 판화제작에 매달렸던 그의 석판화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 피카소를 통해 사진작가로 명성을 떨친 앙드레 빌레가 촬영한 피카소 사진 5점이 전시회에 나온다.

흑백사진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피카소의 모습은 부와 명예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독한 삶을 살았던 그의 인간적인 체취를 느끼게 한다.

광주&가나아트샵 이미숙 실장은 “회화 뿐 아니라 세라믹, 판화 등 말년에 여러 장르에 도전하며 자기만의 색채를 열어간 피카소의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일반 5000 원, 학생 3000 원. 062-236-2870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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