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9일 발표한 서울시 국정감사 자료에서 “매표 업무가 주 업무인 역무원의 월급이 서울지하철 394만 원, 도시철도 346만 원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원 150만 원,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 창구 직원의 125만 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지난해를 기준으로 모두 4조50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양대 지하철공사의 경영 개선 노력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역무원의 1인당 평균 임금은 서울지하철공사가 4730만 원, 도시철도공사가 4161만 원이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서울지하철공사의 역 1곳당 평균 근무자는 20.2명으로 도시철도공사의 11.9명에 비해 2배가량 많아 정확한 적정 인력 산출과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양 공사의 교통카드 이용률이 평균 77.3%에 이를 정도로 매표 업무가 축소됐는데도 역무원 축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인원을 절반 정도로 줄이면 연간 850여 억 원의 절감 효과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의 직원용 및 가족용 무료 지하철 이용권은 2003년 12만7162장에서 2004년 14만9816장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7월까지 8만7314장으로 연말이면 16만 장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추정 손실액은 2003년 29억8400여만 원, 2004년 33억4000여만 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40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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