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 뜨거운 부산…90여편 전회매진

  • 입력 2005년 10월 10일 03시 00분


‘영화의 바다’ 인산인해9일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열리고 있는 부산 중구 남포동 PIFF광장의 야외무대 주변에 인기 배우들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영화제는 14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부산=최재호 기자
‘영화의 바다’ 인산인해
9일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열리고 있는 부산 중구 남포동 PIFF광장의 야외무대 주변에 인기 배우들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영화제는 14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부산=최재호 기자
전국에서 수만 명의 영화 팬이 주말인 8일과 9일 부산을 찾아 부산국제영화제(PIFF)를 뜨겁게 달궜다.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중구 남포동 PIFF 광장 일대는 하루 종일 나이를 불문한 영화 팬들로 넘쳐났고 상영관은 연인들과 가족 단위의 관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PIFF 관객 카페가 마련된 400여 평 규모의 메가박스 해운대점 옥상과 남포동 스타벅스 매장에도 영화 정보나 영화 티켓을 교환하려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특히 감독과 영화배우들이 ‘관객과의 만남’ 행사를 여러 곳에서 열어 국내외 영화 팬들이 그들을 보기 위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9일 현재 전체 상영작 307편 중 30%가량인 90여 편이 전회 매진됐고 예매분을 포함해 16만 장의 표가 팔려 나갔다. 또 1회 이상 매진된 작품도 200여 편에 달했다.

그래서 보고 싶던 영화를 놓치게 된 일부 영화 팬들은 ‘○○○영화 표를 구합니다’라고 쓴 종이를 들고 상영관 입구에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반면 영화제 측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해 총관객 수가 16만6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영화제 개최 사흘 만에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올린 셈.

상영관이 있는 부산 남포동과 해운대 지역 찜질방과 모텔도 만원사례를 빚었다.

숙박할 곳을 찾지 못한 타 지역의 영화 팬들은 8일 오후 9시부터 찜질방에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오후 11시가 넘어가면서 대부분의 찜질방은 만원으로 입장을 제한했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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