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보따리 장사로 학점 따요”

  • 입력 2005년 10월 10일 06시 52분


‘해외 보따리 장사로 학점을 딴다.’

경성대 국제무역통상학과의 ‘해외비즈니스 문화실습’ 과목을 수강 중인 학생들이 직접 중국에서 구입한 물품들을 10일부터 교내에서 판매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4학년생을 대상으로 올 2학기에 개설된 이 과목은 전공 선택으로 학생들이 무역을 체험하며 개념을 익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역학과, 토목공학과, 영어영문학과 등의 수강생 10명은 국제무역에 대한 이론 강의를 듣고 팀별로 비즈니스아이템 및 현지시장에 관한 조사활동 사전계획서를 작성한 뒤 4∼7일 동안 중국 항저우(杭州)와 이우(義烏) 등을 방문했다.

이들 지역은 상업이 발달한 데다 서울의 남대문시장과 비슷한 대형 재래시장과 쇼핑몰이 있는 곳.

학생들은 중국 현지에서 사전계획서에 따라 시장조사를 하고 귀국할 때 각자 상품성이 높아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되는 물품을 한 보따리씩 구입해왔다.

학생들이 구입한 물품은 신발, 가방, 시계, 의류, 지갑 등 200여 점으로 10일부터 21일까지 교내에서 전시 및 판매를 해 팀별로 실적을 겨룬다는 것.

성적은 사전계획서 및 현지 방문 결과보고서 등을 근거로 평가한다.

이 과목을 맡은 경성대 이우영 교수는 “이론으로만 무역 업무나 과정을 배우기보다는 직접 해외에 나가 물건을 구입하고 판매하면서 무역의 과정을 배우는 것이 몇 배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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