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클리닉]초등학생/상반된 격언의 의미를 설명·논술 하세요

  • 입력 2005년 10월 11일 03시 08분


코멘트
■ 초등학생 논술 주제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두 격언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뜻은 서로 반대입니다. 각 격언이 의미하는 바를 설명한 뒤 어느 쪽의 격언을 좋아하는지 자신의 입장과 그 이유를 300자 내외로 논술하세요.

■ 학생글

○이 지 윤 서울 동일초등학교 6학년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는 격언은 안 될 일은 시작도 하지 말라는 뜻이고,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격언은 어찌됐든 한번 도전은 해보자는 뜻이다. 둘 다 좋은 격언이지만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말이 더 마음에 든다.

물론 도전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성급히 도전부터 했다가 소중한 자신을 잃어버리는 위험한 처지에 놓이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을 예리하게 잘 파악하는 눈을 가지고 소중한 자신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며, 이렇게 해야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임 승 환 서울 온곡초등학교 5학년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와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격언 중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격언이 더 좋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면서 수만 번의 실험을 반복하다 “에휴,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 말아야지…”하며 포기했다면 전구는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이 격언은 무턱대고 밀고 나가라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찬찬히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문제를 해결해 보라는 뜻이다. 옛날엔 하늘을 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오늘날에는 누구나 하늘을 날아 여행할 수 있다. 인류의 발전은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새로운 방법의 창조에서 나온다. 이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

■ 총평

주제에서 글에 포함시키도록 요구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두 격언의 뜻을 설명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두 격언 중 어떤 격언을 좋아하는지 밝히고 그 이유를 논술하라는 것이다. 많은 학생이 두 격언 중 좋아하는 격언을 밝히고 이에 대한 이유를 일관성 있게 전개하였다. 그러나 두 격언의 뜻에 대한 설명을 빠뜨린 글이 의외로 많았다.

임승환 학생은 한 격언을 선택한 후 구체적으로 에디슨의 전구 발명 사례를 들어가며 설득력 있게 자신의 주장을 서술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말에 대해 나름대로 현실적인 해석을 한 점도 돋보인다. 하지만 두 격언의 의미를 설명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지윤 학생의 글은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 마라’는 격언을 무모한 도전에 대한 경고로 해석하여 논지를 펼쳐 나갔다.

결론에서 이 격언을 안주의 의미가 아니라 현실적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진취적 의미로 해석한 점에서 독창성이 엿보인다.

심유미 대성독서논술연구소 연구실장

■ 초등학생 다음(10월25일) 주제

사람들은 인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거나, 인체의 비밀을 풀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죽거나 불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에게 직접 실험을 하는 대신 원숭이, 개 등 동물을 대상으로 먼저 실험을 합니다. 인간을 위한 연구에서 동물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300자 내외로 정리해보세요. (6학년 도덕 2단원 20∼35쪽, 5학년 1학기 사회 3단원 98∼143쪽)

○고교생은 9월 2일까지, 중학생은 9월 9일까지 학교, 학년, 주소, 연락처와 함께 글을 보내주세요. 다음 주는 중학생 논술이 실립니다. 5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글 보낼 곳: http://edu.donga.com/nonsul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