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송기떡, 댑싸리떡을 아시나요…토속떡 50가지 책으로

소나무 껍질로 만드는 송기떡, 도토리로 만드는 도토리 떡….

강원도 농업기술원은 감자 옥수수 등 곡물과 쑥 당귀 등 산약초를 재료로 도내 곳곳에서 전해져 내려온 떡의 종류를 수록하고 이를 만드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자료화하기 위한 ‘강원의 전통 떡’ 자료집 책자를 발간했다.

128쪽 컬러판으로 제작된 이 책자에는 감자 옥수수 귀리 콩 등 곡물과 당귀나 쑥 등 산약초의 재료, 솜씨 보유자, 전통적인 기술, 지역과 계절별로 즐겨먹는 토속 떡 50 종류가 소개됐다.

떡 종류별로 △재료와 분량 △만드는 법 △떡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했고 강원도 민요와 얽힌 떡 이야기, 떡판과 떡메, 시루와 찜통 등 떡을 만드는 도구와 떡의 자료제공자 주소를 자세히 설명했다.

산약초류의 송기떡은 소나무 속껍질을 벗겨서 절구에 빻아서 즙을 내거나 가루로 만든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자연보호운동과 솔잎혹파리 방제 등으로 소나무를 이용하기가 어려워 점차 사라지는 떡으로 소개됐다.

시골집의 마당 한 곁이나 밭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댑싸리로 만드는 댑싸리 떡과 늦은 봄 밭이랑에서 캐는 메 싹을 재료로 하는 ‘메싹 떡’ 만드는 방법은 귀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도토리 송편, 도토리시루 떡, 귀리 떡, 콩비지 떡, 옥수수만두 떡, 감자시루떡과 그동안 일부에서만 알려져 왔던 복령 떡과 오그랑 떡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담았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책자 1500부를 공공기관과 도서관, 한국음식협회에 배부하고 전자책(e-book)형식으로 제작, 기술원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