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농소동 동천강 주변 제전, 속심, 이화마을 주민 대표 30여 명은 10일 오전 11시 ‘동천강 보전회’ 발기인 모임을 가진데 이어 조만간 창립총회를 열기로 했다.
동천강 보전회는 시청과 구청의 동천강 개발과 태풍 피해 복구사업이 오히려 하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홍수 때 제방 붕괴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 복구사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북구청은 태풍 ‘매미’로 동천강의 농업용수용 콘크리트 보(洑)가 유실되는 등 피해를 입자 45억 원을 들여 올 6월 말까지 피해 복구 작업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달 태풍 ‘나비’로 제방 보호용 벽돌 대부분 유실되면서 제방 일부도 함께 무너져 대형 침수피해가 우려되기도 했다. 동천강 보전회 발기인 모임을 주선한 이수진(60) 씨는 “구청 측이 동천강의 특성을 외면하고 무리하게 둔치를 조성하고 인공 제방을 쌓았기 때문에 올해 태풍 피해가 컸으며 생태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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