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가 2001년부터 동백을 산업화하기 위해 추진한 이 상품은 동백 열매의 기름성분을 활용한 두발 전용 화장품.
여수시는 7월 국내 유명 두발화장품 업체와 생산협의를 마쳤고 내년 2월 중 오동도 동백꽃축제에 맞춰 샴푸, 헤어크림, 아쿠아에센스, 트리트먼트, 컨디셔너, 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백오일을 함유한 헤어 화장품과 제조방법이 처음으로 특허 등록되면서 여수시는 모두 7건의 지식재산권을 갖게 돼 동백 화장품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현재 여수지역에서 자라는 동백나무 면적은 70ha. 오동도와 향일암, 거문도에 심어져 있다. 3월 중순 꽃이 만개하면 열매가 크기 시작해 8월 하순부터 12월 초까지 수확한다.
농업기술센터는 동백나무 열매를 농민으로부터 1kg당 4000 원에 수매해 기름을 생산하고 있다. 한해 생산량은 1000L 정도로 이 가운데 절반이 일본으로 수출된다.
일본에선 동백기름으로 만든 화장품이 일반 화학제품에 비해 자연향이 강하고 보습효과가 큰 올레산 성분을 다량 함유해 인기가 높다.
농업기술센터는 특허 등록을 계기로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수매가를 올리고 위탁 직영생산과 판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에이전트를 공모한 뒤 로열티를 받아 세수입을 늘릴 방침이다.
정운섭(鄭雲燮) 농업기술센터 경제작물계장은 “동백기름은 100% 식물성이라 아토피 치료용이나 문화재 보존 처리용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며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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