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초등생 연필글씨 쓰기대회…이경희 교육장

  • 입력 2005년 10월 13일 08시 26분


“바른 글씨는 논술공부를 위한 첫 단추입니다.”

12일 초등학생 경필(硬筆·연필 글씨) 쓰기 대회를 마련한 대구동부교육청 이경희(李敬羲·61) 교육장은 “또박또박 글씨를 쓰는 습관은 사고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동부교육청 관내 중구, 수성구, 동구지역 69개 초등학교의 학년 대표 414명이 참가해 경필 솜씨를 뽐냈다.

지난해부터 대구 지역에서 유일하게 경필대회를 열고 있는 이 교육장은 “컴퓨터가 일상화되면서 한글을 바르게 쓰는 어린이가 드물다”며 “경필은 글씨 뿐 아니라 대학입시에 필요한 논술 공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씨를 바르게 쓰기 위해서는 자세도 바르게 해야 하고 생각도 차분히 정리해야 합니다. 요즘 초등학생은 컴퓨터로 글을 쓰는데 익숙해 공책 한 권을 끝까지 직접 쓴 글로 채우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이 교육장은 “‘쓰기’의 출발점은 ‘연필 바르게 잡기’에서 시작된다”며 “일기나 편지를 제대로 못 쓰는 어린이가 많은 것도 손으로 글씨를 쓰는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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