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합회는 8월 16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새세대육영회에서 유치원 교사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시군회장단 연수에서 유아교육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A 의원의 노력을 소개하며 “회원 1인당 10만 원씩 후원금을 내자”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들은 경기 600명, 강원 300명, 경남 200명, 경북 서울 대구 충남 각 100명, 대전 부산 제주 울산 각 50명 등 지역별로 1700여 명의 목표 인원을 정하기도 했다.
연합회 서울지회는 9월 21일 전국 회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국정감사에서 우리의 입장을 대변해 줄 이 의원을 적극 후원하자”고 설득했다.
특히 연합회 측은 공무원이 특정 정치인을 후원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회원들에게 “남편이나 친구 명의로 후원하면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치원 교사들은 “국공립 유치원의 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무원이 국감 활동의 대가로 특정 의원을 후원하는 것은 비교육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혜손(鄭惠孫) 연합회장은 “2003년 유아교육법 개정 때부터 A 의원이 고생을 많이 하고 유아교육에 관심을 가져 선의로 진행한 일”이라며 “10일 연합회 차원의 후원을 중지하도록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A 의원 측은 “연합회의 후원 추진 사실을 전혀 몰랐고 국감 때문에 바빠서 후원금 영수증을 다 발급하지 못했다”며 “후원자의 직업을 확인할 수도 없고 문제가 될 만한 후원금을 받을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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