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관용 자전거’ 40년만에 부활… 에너지 절약

  • 입력 2005년 10월 17일 09시 11분


‘기름값 아끼고 주차걱정 없는 자전거로 출장 다니세요.’

행정기관의 출장용 교통수단으로 1960년 말까지 사용되다 사라진 ‘관용 자전거’가 40여 년 만에 등장했다.

충북 청주시는 최근 330만 원을 들여 자전거 22대를 구입해 실과 별로 1대씩 지급했다. 부서마다 책임자들이 관리하면서 시내 가까운 거리로 출장을 가거나 시민의 가정을 방문할 때 이용하면 된다.

관용 자전거는 1960년말 까지 이용되다 1970년대 들어 오토바이에 자리를 내줬다. 1980년대 이후에는 관용 차량 이용이 일반화됐다.

그러나 최근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서 관용차 연료비가 늘자 청주시는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기 위해 ‘관용 자전거’에 눈을 돌렸다.

연료비는 물론 주차 걱정이 없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등 1석3조의 효과가 기대 된다는게 시청의 설명.

청주시는 본청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출장을 시범 실시하고 반응이 좋으면 상당 흥덕구청과 동사무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시도 14일 시민 및 공무수행용 자전거 타기 발대식을 가졌다.

제주시는 시민용 자전거 53대와 공무용 57대 등 110대의 자전거를 구입, 시민용은 동사무소와 종합경기장에 비치하고 공무수행용 자전거는 현장 업무가 많은 동사무소에 보급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자전거 타기를 공무원은 물론 시민에게도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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