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과학도시 대전에서 열리는 두 전시회는 과학과 미술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컴퓨터 공학과 교수가 내놓은 미술 작품도 있다.
▽디지털 파라다이스 전=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프랑스와 호주 대사관이 후원한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12개. 대부분 인공센서가 부착돼 있어 관람객의 소리나 움직임에 반응한다.
존 맥코맥(호주)의 ‘에덴’은 가상 자연 또는 디지털 생태계를 표현하고 있다. 스크린에서 세포조직 같은 형태의 영상이 끊임없이 움직이다가 관람객이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친다. 작가는 컴퓨터 공학과 교수.
컬트 헨슐라거(오스트리아)의 ‘카르마’는 입체 애니메이션 작품. 나체의 인체 모양이 스크린 속에서 음악에 따라 춤을 춘다.
김기철(한국) ‘사운드 다이얼로그’는 사람의 입체 두상. 작품에 센서가 내장돼 있어 관람객이 마이크를 대고 말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그 느낌대로 표정이 변하거나 얼굴 근육이 움직이다. 042-602-3252
▽로봇과 예술의 만남전=18일부터 11월 20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가나아트갤러리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기계를 꿈꾸는 인간(제1전시), 인간을 꿈꾸는 로봇(제2전시), 포스트 휴먼(제3전시), 상상 속의 로봇(제4전시) 등으로 나눠졌다.
백남준의 로봇 작품을 비롯해 KAIST 휴보(두발 로봇), 원자력연구소의 로봇 등 국내외 과학자와 예술가 30여 팀이 제작한 7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정연찬 씨는 원시적인 형태의 로봇을 소재로 한 작품을, 장승효 씨는 십이지신상을 로봇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최근 디지털로 복원된 추억의 만화영화 ‘로봇 태권브이’를 비롯해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10여 편이 상영된다. 042-601-7967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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