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해외로 가는 경주엑스포…내년 캄보디아서 개최

  • 입력 2005년 10월 20일 08시 41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가 내년 11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인근에서 펼쳐진다.

경주엑스포조직위원장인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는 19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속안 캄보디아 부총리와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 개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캄보디아 정부는 앞으로 관련 조직위를 구성하고 기획과 마케팅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사업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이날 체결된 양해각서의 골자는 △행사는 2006년 11월 중 개막해 50일 이내에 열고 △장소는 앙코르와트 유적군 일원으로 하며 △예산은 경북도와 캄보디아 정부가 공동 부담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18일 이 지사와 만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내년이 한-캄보디아 수교 10주년이 되는 해인 점을 고려해 앙코르-경주엑스포 행사를 정부 차원에서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04년 캄보디아 측의 제의를 받은 경북도가 ‘문화상품 수출’이라는 취지에서 적극 추진해 왔다.

엑스포조직위는 그동안 실무협상 등을 통해 행사 예산 60억 원 가운데 20억 원은 캄보디아 측이 부담하고 나머지 40억 원은 국비와 자체 예산 등으로 충당키로 의견 접근을 이루었으나 최종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세계적인 문화유적지 일대에서 경주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나 조직위와 경북도 측이 부담하는 경비가 너무 많아 자칫 ‘퍼주기 식 문화행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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