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이사람/가발로 年20억 매출 김영휴 사장

  • 입력 2005년 10월 22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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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손재주라면 파리의 패션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험 속에서 찾은 작은 아이디어를 연간 20억 원 매출의 아이템으로 바꾼 여성이 있다. ‘헤어 보톡스’라는 기능성 부분가발을 개발한 씨크릿우먼 김영휴(金永烋·42·사진) 사장.

그는 5년 전 집안에서 중고생 과외를 하던 중 키가 작은 여학생이 학업보다는 오히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외견상 키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헤어보톡스는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머리핀처럼 살짝 꽂기만 하면 키가 감쪽같이 5cm정도 커 보이고 둥근 얼굴이 갸름하게 보이는 볼륨유지용 가발을 직접 제작한 것.

제품이 계속 업그레이드 돼 지금은 원래 머리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정교해졌다. 통풍성이 강한 여름용 상품을 내놓으면서 매출이 급신장했다.

창업 이듬해인 2002년에는 1억 원, 2003년에는 3억 원, 지난해에는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20억 원이 약간 넘어설 전망.

김 사장은 ‘여자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가발이 사양산업이라구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한국인의 정교한 손재주는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오지 못하죠.”

김 사장은 “이 아이템은 여성 미용업계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Blue Ocean)”이라며 “세계 여성의 마음을 읽는 한국여성의 섬세함과 감성으로 이제 프랑스 시장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www.secretwoman.co.kr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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