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고를 때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느냐 여부는 최우선 고려 대상 가운데 하나다.
집값도 크게 오른다.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된 이후다.
18일 개통된 대구지하철 2호선 주변에서 올해 말까지 분양될 아파트는 7000여 채.
대부분 지하철역까지 걸어갈 수 있는 아파트 단지들로 달서구 수성구 달성군에 몰려 있다.
이 가운데 새 아파트 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달성군 죽곡리. 성인 걸음으로 대실역이 5∼1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들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죽곡 택지개발지구에서 1574채를 일반분양으로, 258채를 임대로 선보인다. 이 밖에 성원건설, 동화주택이 1400여 채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 범어역 인근에서는 월드건설, 동일하이빌,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5개 업체가 1600채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수성구 사월동 사월역 인근에서는 아파트 브랜드를 바꾼 후 처음 분양에 나서는 영조주택이 1262채의 대규모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구 남산동 서문시장역 주변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604채를 일반분양한다.
역세권이라는 장점 이외에도 최근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업체들이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분양가를 낮추거나 계약 조건을 완화한 것도 매력이다.
월드건설 최영호 이사는 “어느 때보다 아파트 품질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새로운 평면을 도입하고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실수요자들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고,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가 속속 현실화되면서 부동산시장 전반이 침체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여윳돈 투자자도 자금조달 계획을 꼼꼼히 따져보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