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길이 32.5km에 34개역의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이후 20년 만에 지하철이 3개 노선 총 연장 88.8km에 90개 역으로 늘어나게 된 것.
3개 노선 건설에 투입된 사업비는 총 6조5639억 원.
내년부터는 지하철 운영주체인 부산교통공단도 건설교통부 산하에서 부산시로 넘어온다.
부산교통공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연기했던 지하철 3호선 1단계 대저-수영(18.3km, 17개역)구간 개통일을 11월 28일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3호선 2단계인 동래구 미남로터리∼ 기장군 안평까지 12.7km 구간은 2007년 완공될 예정이다.
3호선은 최악의 교통체증지역으로 꼽히는 만덕로, 미남교차로, 연산교차로를 관통함으로써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면 역 한 곳뿐인 환승역도 연산동, 수영, 덕천 역 등 4곳으로 늘어나 최대 1시간 반이면 시민들의 시내 이동이 어디든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3호선은 전동차의 주요 설비품이 모두 국산품이고 저소음 설계로 제작됐으며, 국내 스테인리스 차량으로는 최초로 차체 상부에 각을 주었다.
전동차 내장판, 단열재, 바닥재 등을 선진국 화재안전기준 및 도시철도차량안전기준에 맞췄다.
승객안전과 지하 환경 개선을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27억원을 들여 17개 모든 역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했으며, 지하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76대의 에스컬레이터와 60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가장 깊은 만덕역(지하 65m)의 경우 무려 27대의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교통공단은 개통에 앞서 다음달 20∼27일 지역주민 대표 등 초청인사 3만 명과 20인 이상 단체 신청자를 대상으로 3호선 무료시승행사를 갖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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