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6일까지 광주 도심에서 열린 ‘충장로 축제-추억의 7080’을 현장에서 이끈 유태명(劉泰明) 동구청장은 “시민 가슴 깊이 자리한 충장로에 대한 애틋한 추억과 뜨거운 애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충장로 축제는 지난해 전남도청 이전을 앞두고 동구청과 도심 상인 등 지역주민이 중심돼 호남 최대상권으로 꼽혀 온 충장로 금남로의 영예를 되찾자는 각오로 시작했다.
유 구청장은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축제가 열리지만 충장로 축제야 말로 ‘동원형 축제’의 한계를 벗은 자발적 참여형 축제로 자랑할 만 하다”며 “관객이 아닌 축제의 주인으로서 감동하고 기뻐하는 열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전남도청이 빠져 나간 구 도심 지역의 상실감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이제 공백을 채우기 위해 관련 기관과 지역주민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연례적 축제도 필요하지만 도심 전체 상권에 대한 리모델링 등 환경개선과 함께 충장로를 세계적 명물거리로 키우기 위한 ‘문화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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