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시에 따르면 당초 보건복지부는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대구와 경기 군포시 등 2개 자치단체의 민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어린이 무료예방접종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자치단체의 보건소 기능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이 사업 기간을 6개월 단축해 올 12월까지만 시행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에 따라 대구와 군포지역 시민들은 내년부터 종전처럼 구군 보건소에서만 무료로 어린이 예방접종을 할 수 있게 된다.
대구의 12살 이하 어린이는 민간병원 500여 곳에서 예방주사를 무료로 맞고 있는데 이용자는 올 7월 5만1400건, 8월 5만1460건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와 75% 가량 각각 늘어났다.
대구시의사회 김대훈(金大塤·40) 공보이사는 “내년부터 다른 도시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중단된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했다”며 “정부의 보건정책에 대한 불신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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