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로 홍역을 치른 광주시교육청이 수능시험을 한 달 여 앞두고 비상대책을 내놓았다.
광주시교육청은 다음달 23일 치를 2006학년도 수능시험에 대비해 그동안 15차례에 걸쳐 교장, 교감, 진학부장단 회의를 열어 부정행위 방지 세부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휴대용 금속탐지기 200대를 31개 전 고사장에 6,7대씩 비치키로 했다.
다른 지역의 경우 고사장 당 5대씩 비치하는데 비해 광주는 1,2대가 많다.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를 순회하면서 금속탐지기 시연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지난해 수능부정이 재수생을 주축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해 입시학원을 돌며 재수생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경찰청, 이동통신사, 일선 교원 등 30명으로 구성된 부정행위 방지 대책반도 운영한다. 학교별로 교원, 학생, 학부모 등 15명 내외로 꾸려진 모니터링반은 학생을 대상으로 사전 계도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한달 정도 빠르게 이달 초 수능부정 신고센터를 개설한 시교육청은 실명은 물론 익명의 제보까지 빠짐없이 수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원스톱 체계를 갖췄다.
다음주에는 시교육감의 호소문과 ‘실력광주 명예회복’, ‘떳떳한 수능시험 당당한 광주실력’ 등 4종의 표어를 학교에 발송해 교실에 부착토록 할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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