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스 승용차를 몰고 가다 충돌한 운전자 윤모(49) 씨는 “멧돼지 떼를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어두운 데다 커브길이어서 발견이 늦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죽은 멧돼지는 모두 새끼”라며 “20여 마리가 떼 지어 가던 중 몇 마리는 자동차를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군위지사는 죽은 멧돼지를 인근 야산에 묻었다.
도공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야생동물이 고속도로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야산 쪽에 철사그물을 쳐둔 곳”이라며 “고속도로 곳곳에 지하 이동통로 같은 보호장치를 마련해 뒀지만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꼭 이곳으로 다니지는 않아 사고를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성=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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