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대기업들, 농가 쌀 구입-이웃돕기 활발

  • 입력 2005년 11월 5일 06시 52분


울산지역 대기업들이 지역 사회와 상생 경영을 잇달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 윤여철(尹汝喆) 사장과 이상욱(李相旭) 노조 위원장은 4일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에게 불우이웃에게 난방유를 공급해달라며 성금 1억6000만 원을 전달했다. 시는 이 성금으로 지역 영세민 682가구와 소년소녀가정 144가구 등 총 826가구에 난방유 200L(1드럼)씩 지원키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3일 북구 지역 도서관의 책 구입비 4000만 원을 북구청에 전달했다.

온산공단의 S-Oil과 노조도 태풍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장 인근 배 과수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달 배 3000여 상자(1억원 어치)를 구입했다. 이 회사는 2001년부터 5년째 공장 인근에서 생산되는 쌀을 매년 6억∼7억 원 어치씩 구입해 직원들과 불우이웃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고 있다.

SK㈜도 2002년부터 울산공장 인근 울주군 청량면 지역 농가에서 생산되는 쌀을 매년 1억 원어치씩 4년째 구입해 구내식당과 직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6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매년 100억 원씩 1000억 원을 투입해 울산대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과 LS니꼬 동제련 등도 울산시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공장 인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회사가 고도성장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꾸준히 지역사회 돕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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