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경찰서 부송지구대 순찰팀에 나란히 근무하는 예비 부부 경찰 윤정훈(33·왼쪽)경장과 진은진(26) 순경은 5일 결혼식을 올린 뒤 신혼여행을 떠나지 않고 곧바로 근무에 복귀키로 했다. 이들 부부는 순찰팀 직원 36명 가운데 5명이 한꺼번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경비 병력으로 차출되고 나머지 직원이 7일부터 갑호 비상 경계근무에 돌입하게 되자 동료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신혼여행을 정상회의 이후로 미뤘다.
윤 경장은 2월 경찰에 갓 입문한 진 순경이 부송지구대에 실습을 나오자 한눈에 반해 사랑을 키워왔다.
동료들은 “소중한 신혼여행을 미루고 근무에 나서 줘 무척이나 대견하고 고맙다”고 칭찬했다.
윤 경장은 “아쉽기는 하지만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일조하는 마음으로 신부와 상의해 신혼여행을 잠시 미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인 21일경 호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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