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대꾸할 가치가 없다”면서도 불쾌하다는 반응과 함께 안 교수의 고언을 무시했다.
안 교수의 발언을 소개한 동아닷컴(www.donga.com) 기사는 5일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중 하나로 꼽혔다. 언론사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에 실린 안 교수 발언 기사에는 많은 누리꾼(네티즌)들이 댓글을 올렸으며 안 교수의 견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살아있는 지식인의 직언이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작금의 한국호는 방향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정곡을 찔러 지적을 해 주셨으니 정부에서 반성하고 국정 운영에 참고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혹 마이동풍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ID nss3953)
ID가 ‘Zhffk5’인 누리꾼은 “제가 교수님이라면 현 정부를 대안 없이 감정적으로 비난만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6일 “안 교수 스스로도 낡은 이분법의 틀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田炳憲) 대변인도 이날 “도저히 지성인이 한 발언이라고 볼 수 없는 천박하고 감정 섞인 발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여권은 ‘건달 정부’라는 말을 다른 사람도 아닌 안 교수에게 들었다는 것을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며 “노무현 정부가 잘 되기를 바랐던 진보 진영에서도 등을 돌렸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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