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수완사업단은 6일 “수완지구의 보도 포장에서부터 가로 환경시설물에 이르기까지 거리 전체에 통합 디자인 개념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전체 개발면적 140만 평인 광주 지역의 최대 규모 수완지구에 이 개념이 도입된다는 것이 토공 측의 설명이다.
수완사업단 측은 내년 상반기에 각종 환경 조형물과 보도, 버스 승강장, 벤치 및 가로등, 각종 안내판 등에 대한 디자인 작업을 마치고 내년 말부터는 본격적인 가로환경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각 거리와 공원에는 그 이미지를 최대한 전달할 수 있는 이름이 붙여지고 블록별로 색채계획도 수립된다.
특히 야간활동 시간이 긴 도시민들에게 낭만적인 거리 풍경을 제공하기 위해 야간 경관조명을 대거 설치하고 소규모 공연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이벤트광장을 조성하는 등 테마거리가 하나의 ‘문화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 동안 이 같은 가로환경 디자인의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지만 100억∼200억 원에 이르는 추가 비용 때문에 일부 거리 또는 시설물에 제한적으로 적용된 사례는 있지만 대단위 택지지구 전체에 대해 적용된 경우는 드물었다.
한 단장은 “수완지구는 숲과 하천 등 개발 이전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입주민에게 ‘친환경 문화도시’로 다가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사업비가 1조 원대에 이르는 수완지구는 공동주택 2만5000가구, 단독주택 1400가구 등 모두 8만 명이 입주할 수 있으며 2008년 완공될 예정이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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