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지역의 특산품인 (주)안동간고등어 류영동(45) 대표는 지난달 31일 일본 교토를 출발해 3일만인 2일 후쿠이현 오바마(福井)시에 도착했다. 이들이 걸은 거리는 80km.
한국 전통 보부상의 옷을 입고 등에는 간고등어를 짊어진 채 일본인들과 함께 걸었던 류 씨는 “양국의 고등어 길을 통해 한일 우정의 해를 함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길은 바닷가의 고등어를 소금에 절여 육지로 운반했던 곳. 류 씨 일행이 걷는 동안 일본의 아사히신문과 NHK TV 등이 취재를 하면서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일본 고등어길 도보 행진은 일본인 마미야 타케미(問宮武美·62) 씨가 동행했다.
그는 5월 안동 간고등어 길인 경북 영덕∼안동 90km를 류 씨와 함께 걷기도 했다.
이들이 양국의 고등어길 걷기는 독도 영유권 갈등으로 취소될 뻔 했으나 마미야 씨가 “한국민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민간교류를 계속하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고 제안해 이뤄졌다.
마미야 씨는 1999년부터 5년 동안 일본 광고회사의 서울사무소에 근무하다 지난해 퇴직했다. 그는 “한국에 근무하는 동안 사귄 친구들을 만나고 한국을 더 알고 싶어 고등어길 걷기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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