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중화상 최려나양 돕기모금에 7000여명 참여

  • 입력 2005년 11월 10일 09시 02분


중화상으로 고통 받아 온 조선족 어린이가 동포애 덕분에 건강을 되찾게 됐다.

백혈병과 소아암 환자를 지원하고 있는 경남 김해의 ‘생명나눔 재단’은 9일 “지난 한 달 간 조선족 4세인 중국 옌지(延吉)시 ‘최려나(14·사진) 양 지키기 민족사랑 모금운동’을 펼쳐 1억1041만8030원이 모았다”고 밝혔다. 모금에 동참한 사람은 온라인 입금자 1074명을 포함해 7000여 명에 달했다.

캐나다 토론토 광염교회 공정식 목사는 80여만 원을 송금하며 “적은 금액이지만 려나 양을 위해 써 달라”고 했고,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들도 십시일반 성금을 보탰다.

온라인으로 송금한 사람들은 ‘아가 힘내라’ ‘쾌유를 바라며’ ‘꼭 이겨 내세요’ 등 격려문도 함께 보냈다.

생명나눔 재단은 최 양에게 치료비로 7000만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4000여만 원은 어린이 화상환자 후원단체인 ‘비전호프’에 넘겨 다른 화상 환자를 돕기로 했다.

최 양은 2003년 7월 자신의 집 부엌에서 어머니를 돕다 불이 나면서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목숨을 건졌지만 어머니는 사고 3일 뒤 숨졌다. 이후 중국 현지 종교단체의 도움으로 기본적인 수술을 받았으나 경과가 좋지 않았고 비전호프에서 8월 최 양을 한국으로 데려와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했다.

일주일 전 3차 수술까지 마친 최 양은 재활 및 물리치료를 계속하게 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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