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개막]부산 곳곳 축하행사…아시아송 페스티벌 성황

  • 입력 2005년 11월 12일 03시 01분


APEC 정상회의는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장이기도 하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한국 궁중음식 특별전’은 12첩 수라상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20일까지 계속된다. 부산=최재호 기자
APEC 정상회의는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장이기도 하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한국 궁중음식 특별전’은 12첩 수라상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20일까지 계속된다. 부산=최재호 기자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국제행사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2일 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면서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합창단이 APEC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공연을 하고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화합을 다짐한다.

▽다양한 축하행사=APEC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부산에서는 회원국 합창단과 아시아 정상급 가수들이 합동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날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는 한국합창조직위원회가 마련한 ‘APEC합창경연대회’가 열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APEC 회원 10개국 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 퍼졌다. 12일에도 계속되는 합창 경연에서는 국내외 15개 팀이 경연을 벌인 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야외공연을 갖는다.

합창경연대회가 끝난 뒤에는 주한 대사 25명으로 구성된 ‘노래하는 대사들’ 합창단이 시민 앞에서 평소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11일 오후 6시 반 사직실내체육관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7개국의 정상급 가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 송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한국의 장나라와 동방신기를 비롯해 일본의 최고 여성로커인 아이카와 나나세(相川七瀨), 재중동포 출신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록 가수 추이젠(崔健), 중화권 최고 가수로 자타가 공인하는 홍콩의 천후이린(陳慧琳)이 출연했다.

참가자들은 공연이 끝날 무렵 드라마 ‘대장금’의 타이틀곡인 ‘오나라’를 함께 부르며 부산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취재 경쟁도 치열=부산 APEC 정상회의 소식을 전 세계에 타전할 2670평 규모의 최첨단 국제미디어센터(IMC)가 11일 문을 열었다.

21개 APEC 회원국 주요 언론사를 비롯해 영국의 BBC와 로이터통신, 프랑스 AFP통신 등 해외 40개 사와 국내 30개 사 등 70개 언론사가 132개의 부스를 설치했다. 등록된 취재진만 3000명에 이른다.

APEC 정상회의 기간 각국 언론에 한국의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전통음식 시연장과 공예품 전시장, 문학작품 전시장, 과학기술홍보관이 상설 운영된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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