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각국의 합창단이 APEC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공연을 하고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화합을 다짐한다.
▽다양한 축하행사=APEC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부산에서는 회원국 합창단과 아시아 정상급 가수들이 합동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날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는 한국합창조직위원회가 마련한 ‘APEC합창경연대회’가 열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APEC 회원 10개국 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 퍼졌다. 12일에도 계속되는 합창 경연에서는 국내외 15개 팀이 경연을 벌인 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야외공연을 갖는다.
합창경연대회가 끝난 뒤에는 주한 대사 25명으로 구성된 ‘노래하는 대사들’ 합창단이 시민 앞에서 평소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11일 오후 6시 반 사직실내체육관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7개국의 정상급 가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 송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한국의 장나라와 동방신기를 비롯해 일본의 최고 여성로커인 아이카와 나나세(相川七瀨), 재중동포 출신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록 가수 추이젠(崔健), 중화권 최고 가수로 자타가 공인하는 홍콩의 천후이린(陳慧琳)이 출연했다.
참가자들은 공연이 끝날 무렵 드라마 ‘대장금’의 타이틀곡인 ‘오나라’를 함께 부르며 부산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취재 경쟁도 치열=부산 APEC 정상회의 소식을 전 세계에 타전할 2670평 규모의 최첨단 국제미디어센터(IMC)가 11일 문을 열었다.
21개 APEC 회원국 주요 언론사를 비롯해 영국의 BBC와 로이터통신, 프랑스 AFP통신 등 해외 40개 사와 국내 30개 사 등 70개 언론사가 132개의 부스를 설치했다. 등록된 취재진만 3000명에 이른다.
APEC 정상회의 기간 각국 언론에 한국의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전통음식 시연장과 공예품 전시장, 문학작품 전시장, 과학기술홍보관이 상설 운영된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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