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대학 총학생회는 16일부터 학생과 교직원, 동문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천안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 구간 방음벽은 유리가 아닌 알루미늄 재질이어서 대학 캠퍼스가 보이지 않는다”며 “방음벽 재질을 유리로 바꾸고 소음피해가 없는 부분은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부고속도로 안서동 부근(서울기점 82km)에는 방음벽이 도로 양편으로 600여m씩 설치돼 하행선에서는 단국대를, 상행선에서는 나머지 4개 대학을 가로막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상행선 쪽에 650m의 알루미늄 방음벽(2m는 유리)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단국대 관계자는 “5개 대학은 경관이 빼어난 안서호 주변으로 밀집돼 있어 좋은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며 “방음벽은 대학은 물론 천안 도심의 경관을 막는다”고 말했다.
이들 대학을 포함한 천안과 아산 서산지역 대학 총학장 모임인 호서지역 총학장협의회도 학생들의 주장이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한국도로공사와 천안시에 방음벽 재질 교체 및 철거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보낼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천안지사 관계자는 “재질을 유리로 바꿀 경우 방음효과가 떨어져 이들 대학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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