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불우 청소년 돕는 ‘千未운동’

  • 입력 2005년 11월 17일 08시 40분


광주지역 시민단체, 행정기관, 기업체가 벌이는 ‘천미(千未)운동’이 화제다.

월급에서 1000원 미만의 돈을 떼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돕자는 취지로 시작한 운동.

광주YMCA와 YWCA, 흥사단, 한국청소년인권센터,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원불교 삼동청소년회,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광주지부는 8월 ‘빛고을 어려운 청소년 지원시민운동본부’(본부장 박병훈)를 만들었다.

기초생활보장제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정의 청소년을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기 위해 행정기관과 기업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운동에 참여한 기관과 단체는 광주시청과 남구청, 광주은행, 광주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보람E&T 등 10여 곳으로 회원이 4000명에 이른다.

22일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장학금 전달식 및 후견인 결연식이 이 운동의 첫 결실.

운동본부는 학업을 중단할 처지에 놓인 중고생 134명을 선정해 우선 30명에게 1년간 등록금과 생활비를 전달하고 이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돌봐줄 후견인을 소개한다. 운동본부는 광주에서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할 우려가 있는 학생을 500여 명으로 추정한다. 이들이 마음 편히 학업에 전념하도록 회원을 3만 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병훈(朴丙訓·광주시 청소년상담센터 사무국장·42) 본부장은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이웃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동참하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운동본부(062-226-8181)나 광주시청 체육청소년과(062-613-3540)로 문의하면 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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