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외국 유학생 불법취업 급증

  • 입력 2005년 11월 21일 08시 17분


전북에 온 외국인 유학생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학교를 이탈, 불법 취업에 나서는 외국인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법무부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 10월말 현재 도내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외국인 유학생(어학연수생 포함)은 1336명으로 2003년 452명과 2004년 830명에 비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학교를 이탈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도 함께 늘어나 2003년 25명, 작년 27명이었다가 올들어 98명이나 학교를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대학들이 앞으로 학생 유치와 사증 발급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이탈자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 이탈자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출입국사무소는 추정했다.

이들 외국인들은 유학 사증(D-2)이나 어학연수 사증(D-4)을 발급받아 입국한 뒤 기간 만료를 전후로 학교를 이탈해 불법 취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출입국사무소는 파악하고 있다.

전주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사증 발급심사를 강화하고 내달부터 외국인 유학생 및 해당 대학 관계자를 대상으로 출입국 관리법 순회 설명회를 열어 불법 취업을 막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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