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 최옥인 박사는 최근 충남 서산의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이 주최한 ‘갯벌체험 행사 관리지침 마련을 위한 워크숍’에서 8월 전북 부안에서 열린 갯벌올림픽 이후의 저서생물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갯벌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던 조사구의 저서생물 개체수 밀도는 1m²당 248개로 대조구의 290개보다 14.5% 적었으며 생물량도 조사구(233g/m²)가 대조구(289g/m²)에 비해 19.4% 적었다.
조사구는 갯벌체험이 이뤄진 지역, 대조구는 갯벌체험이 이뤄지지 않아 비교조사 대상이 된 곳을 말한다.
최 박사는 이와 함께 9월 실시한 충남 서천 갯벌체험장의 저서생물 모니터링 결과도 발표했는데 이 역시 조사구의 개체수 밀도가 대조구에 비해 20%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옥인 박사는 “갯벌이 뛰어난 환경복원 능력을 지니고는 있지만 체험행사 후 자연상태로 되돌아가려면 일정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한다”며 “이를 감안해 행사를 치른 뒤 휴식년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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