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은 24일 2003∼2005년 자체 위해정보시스템과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의 진료정보(총 2474건)를 분석한 결과 정수기와 트레드밀에 의한 어린이 화상 사고가 각각 229건과 18건으로 전체 사고의 10%(총 247건)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정수기나 트레드밀을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영·유아가 정수기의 뜨거운 물 스위치를 누르거나 작동 중인 트레드밀에 몸이 닿아 마찰열에 의해 화상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화상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끓인 물(35.9%·887건)이었다. 국 찌개 등 뜨거운 음식은 21.5%(532건), 다리미와 전열기 등 전기용품은 12.7%(315건), 밥솥 불판 등 주방용품은 10.7%(264건)를 차지했다.
소보원은 “화상을 입은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외모 변화로 인해 비만이나 편식, 불균형 성장과 같은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뜨거운 것을 많이 다루는 겨울철에 특히 화상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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