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은 충남 보령시 주교면 지회장을 맡고 있는 전용철(43) 씨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대회’에 다녀온 다음 날인 16일 주교면 주교리 자신의 집 앞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24일 오전 7시경 숨졌다고 밝혔다.
전 씨는 18, 23일 두 차례 충남대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다.
전농 충남도연맹은 “전 씨가 집회를 마치고 돌아올 때 주교면 지회 사무국장 이모 씨에게 ‘전경들에게 맞았더니 별이 핑핑 돈다’고 말했다”며 “집회 당시 대회장 본무대를 점거하려 할 때 전경에게 머리와 눈, 가슴 등을 구타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지방경찰청은 “사인이 전경의 구타 때문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전 씨에 대한 부검 결과를 보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24일 오후 늦게 보령 아산병원에서 전 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보령=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