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놀이터 상식을 뒤집다… 서울 9곳에 새모델

  • 입력 2005년 12월 1일 03시 00분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터가 서울시내 일부 공원에 등장할 전망이다.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은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문화관에서 집, 그네, 가로등 등을 거꾸로 설치하고 각종 소리를 직접 듣거나 별자리 등을 이용한 ‘문화놀이터’ 모형 전시회를 갖는다. 사진 제공 서울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터가 서울시내 일부 공원에 등장할 전망이다.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은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문화관에서 집, 그네, 가로등 등을 거꾸로 설치하고 각종 소리를 직접 듣거나 별자리 등을 이용한 ‘문화놀이터’ 모형 전시회를 갖는다. 사진 제공 서울시
“동화 속 꿈같은 놀이터 구경하러 오세요.”

서울문화재단은 9∼20일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문화관에서 ‘문화가 있는 놀이터 만들기’의 실제 개발모델 모형 전시회를 갖는다.

‘문화가 있는 놀이터’는 서울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문화마을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미끄럼틀 그네 등으로 이뤄진 획일적인 놀이터를 좀 더 다양하게 바꿔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홍익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세대, 서울시립대 등 4개 대학팀과 더 톤(the tone), 현대미술프로젝트AG, 퍼블릭디자인혁신센터 등 3개의 전문 디자인 기획팀은 5개월간 작업해 이번에 전시될 놀이터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모델들은 광진구 화양 어린이공원과 노원구 은하수, 중평, 새마을, 새나라 어린이공원, 마포구 서교 어린이공원, 성북구 범바위, 동산 어린이공원, 월계 3지구 사슴2단지 놀이터 등 9개 놀이터에 실제로 적용된다.

‘거꾸로 놀이터’는 집, 그네, 가로등 등 모든 것이 거꾸로 세워진 것이 특징이다. 거꾸로 이야기하고, 상상해 보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잘 반영한 놀이터다.

‘빛과 소리의 놀이터’는 어린이의 시각적, 청각적, 공간 지각적 감각능력 발달에 주안점을 둔 교육놀이터다. 누워서 균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새로운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앨리스 따라가기’는 어린이들이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인 앨리스가 된 것처럼 다양한 놀이기구를 따라 모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별자리가 두둥실! 천체 놀이터’는 별자리와 12간지를 이용한 해시계가 테마다. 공원기능을 확대해 어른들도 어린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놀이터라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문화재단 유인촌(柳仁村) 대표는 “현재 놀이터를 시공할 건설사를 찾고 있는 단계로 내년 중에는 모델과 똑같은 놀이터가 4개의 자치구에 들어설 것”이라며 “안전은 물론 창의력, 상상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문화 놀이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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