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위대에 빼앗긴 세종로 사거리… 교통 마비

  • 입력 2005년 12월 5일 03시 00분


4일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이 쌀 개방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시위를 벌였다. 참석자들이 집회 뒤 가두행진을 벌이려 하자 경찰이 버스로 저지하고 있다. 5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이날 집회로 세종로와 종로 일대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서울 도심 교통이 오후 7시까지 큰 혼잡을 빚었다. 김미옥 기자
4일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이 쌀 개방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시위를 벌였다. 참석자들이 집회 뒤 가두행진을 벌이려 하자 경찰이 버스로 저지하고 있다. 5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이날 집회로 세종로와 종로 일대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서울 도심 교통이 오후 7시까지 큰 혼잡을 빚었다. 김미옥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민주노총 등이 4일 오후 서울에서 공동으로 집회를 열고 쌀 개방과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전농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5000여 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비정규직 권리 보장 입법 쟁취 및 쌀 개방 반대 민중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비준동의안 철회와 ‘농민 살리기’를 위한 근본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한편 고 전용철(44) 씨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불안정하고 차별이 심한 비정규직은 더는 확대돼선 안 된다”며 비정규직 권리 보장을 위한 법안 마련과 함께 빈곤문제 해결과 자이툰부대 철군 등도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전 씨의 상여를 앞세운 채 종로를 통과해 세종로 사거리까지 행진을 벌이다 오후 7시경 자진 해산했으나 시위대 200여 명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 앞 신교로터리까지 진출했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한편 전농 등은 10일에도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 민중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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