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속철 차량, 2009년 호남선에 우선 투입

  • 입력 2005년 12월 5일 03시 00분


92%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고속열차’(일명 G-7)가 이르면 2009년부터 운행된다.

한국철도공사는 신규 고속철도차량 도입을 위한 입찰심사 결과 한국형 고속열차 제작업체인 ㈜로템이 경부고속철도(KTX) 납품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사를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철도공사는 “G-7이 성능 면에서 대등한 데다 국산화율도 높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기술 및 가격 세부 협상을 거쳐 연말경 최종 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G-7은 10량 1편성을 기본으로 총 10편성(100량) 규모로 금액으로는 3000억 원에 이른다. 2006년까지 6편성이 납품돼 2009년부터 호남선에 우선 운행되고 나머지 4편성은 2010년 전라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입찰 성공으로 일본과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자체 기술로 제작한 고속열차를 운행하는 국가가 된다. 또 중국 대만 미국 등 고속철도 건설 예정 국가들에 대한 수출 길도 열릴 전망이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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