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북도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양북면 일대 개발 예정지의 땅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 현재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일부 지역은 땅값이 10배 가량 올랐고 했으며,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매매 문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지역의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기존 183곳에서 현재 211곳으로 증가했으며, 양북면에는 기존 2곳에서 무려 19곳으로 늘어났다.
가장 큰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건설분야 경우 경주지역의 전문건설업체수가 230개에서 234개로, 일반건설업체도 55개에서 65개로 증가했다.
이는 방폐장 특별법에 따라 50억원 미만의 건설사업은 공사입찰 참가자격을 유치지역에 사무소를 둔 업체에 우선해 준다는 규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아파트 전문업체들은 경주지역에 신규 아파트를 짓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도 안강, 양남, 천북, 건천 등 경주 인근 4개 지역에 신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한 달 동안 경주시 전체 사업자 등록건수도 3만 1600건에서 3만 2020건으로 420건이 증가했다.
지역금융기관인 대구은행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증권연구원 측은 “방폐장 유치로 지역은행의 잠재적 대출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경북도 김학홍(金學弘) 과학기술진흥과장은 “앞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과 양성자 가속기 설치에 따라 인구 및 재정수입 증가로 인한 지역개발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되면 지역경제활성화가 보격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폐장 유치 효과와 관련해 경북도전략사업기획단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3조 6000억원이고,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2만 9000여명으로 전망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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