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 예절원’
인천 동부교육청 관내 교장 20여 명이 인천예절원 이근배 원장으로부터 일상 생활에 필요한 예절을 배우고 있었다. 교장들은 3시간에 걸쳐 의전 및 조문예절, 다도(茶道) 예절을 익혔다.
이 원장이 사재를 털어 2001년 6월 개원한 인천예절원은 예절문화 운동의 메카. 지난해까지 1만 6000여 명이 이 곳에서 인사예절, 승차예절, 가족 예절, 다도 예절 등 생활예절을 배웠다.
매주 토요일에는 또 ‘청소년예절 학당’이 열린다. 효의 중요성과 가족 간 촌수 따지는 법도 가르친다.
또 서서하는 인사법, 앉아서 하는 인사법을 시범을 통해 보여준다. 떡 만들기 등 전통음식 만들기를 직접 해 볼 수 있다. 다듬이질, 물레 돌리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예절교육을 배우고 있는 오태승(12·인성초교 5년) 군은 “승차예절을 배운 뒤 차를 탈 때 아랫사람이 앉아야 할 곳을 알게 됐다”며 “어른을 만나면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예(禮)를 갖추는 지도 배웠다”고 말했다.
인천예절원 강좌 중 청소년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내용은 다도 강좌. 이근배(53) 원장은 “무엇이든 한 손으로 받고 주는 요즘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주는데 다도 교육이 최고”라고 말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소년 차 문화축전’에서 인천예절원에서 다도 교육을 받은 16명(금상 1명, 은상 1명, 동상 14명)의 학생이 상을 받았다.
한국 남자와 결혼한 외국여성을 위한 예절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8명의 외국여성이 이곳에서 한국의 전통예절을 배웠다. 032-464-8254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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