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축제의 재정 운용 투명성, 입장 수익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구성된 청원군의회 ‘유채꽃조사특별위원회’가 “실효성과 타당성이 없는 축제‘라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위는 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행사 주체간 계약 내용과 입장권 판매량 및 수입금을 조사한 결과 청원생명쌀을 홍보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실효성과 타당성이 없다”고 밝혔다.
특위는 △축제 대행사(민간 사업자) 선정시 전국을 대상으로 홍보하지 않은 점 △의회 승인 예산 외에 읍면에서 예산을 전용해 지출한 점 △자료상 유료 입장객수가 다른 점 △꽃 재배경비가 낭비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박종수(朴鍾洙) 특위 위원장은 “일회성 행사인 유채꽃축제보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집행부가 올린 내년 유채꽃 축제 예산 6억 원 전액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9월 꽃씨를 파종하고 일찌감치 내년 축제를 준비했던 청원군은 의원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행사 선정은 적절했고 입장객수 차이는 정산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예산지출은 전용이 아니라 경상경비를 재량권에 의해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청원군은 청원생명쌀을 알리기 위해 민자유치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유휴 부지를 활용 유채꽃 축제를 개최했다. 25만 평 규모로 유채꽃밭을 조성한 올해에는 110만 명이 다녀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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