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군위축협-영남대, 고급육 사육 프로그램

  • 입력 2005년 12월 9일 08시 57분


경북 군위축협과 영남대 한우연구소가 공동으로 한우의 성장 단계별로 사료량 등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고급육 사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군위축협에 따르면 생후 7개월 된 수송아지 20마리를 10마리씩 나눠 이 프로그램에 따라 각각 건초와 볏짚을 배합사료와 섞어 먹인 결과 30개월 때 평균 출하체중이 건초를 먹은 소는 800kg, 볏짚을 먹은 소는 763kg으로 나타났다. 생후 30개월 된 일반 한우의 체중은 650∼700kg이다.

또 1등급 이상 비율(출현율)은 건초를 먹은 소가 100%, 볏짚을 먹은 소가 80%로 우수 축산농가의 1등급 이상 비율(70∼80%)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입찰 과정에서 3마리가 마리당 1000만 원 이상에 팔렸다. 현재 일반 한우는 마리당 600만∼700만 원에 팔리고 있다.

사료량을 생후 15개월까지 점차 줄인 뒤 18개월 이후 늘리는 기존 사육 방식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15개월까지 사료량을 최대한 늘려 한우가 자라는 속도를 높이고 성장 단계별로 사료량과 사료배합비율 등을 달리 하는 것이 특징이다.

군위축협 김성일(金成日·33) 지도계장은 “이 프로그램대로 송아지 때부터 건초와 볏짚을 먹이로 사용하면 보다 많은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보급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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